2014. 10. 9. 03:21
10월의 첫 새벽 IT기사들 중 눈에 들어온 것은 “삼성전자 구조조정 박차… 무선사업부 먼저 수술”이었다. 위기의 삼성전자가 사업을 정리하고 인력을 재배치 했다는 내용이며 그 중심에 독자 개발 OS(타이젠)의 언급이 있었다.  

그래서 타이젠에 대한 이야기를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

2011년 9월 Linux Foundation에 의해서 발표된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이다. 타이젠 운영체제는 스마트폰 플랫폼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역사를 뒤로 하고 있다. 

타이젠의 주력 개발사인 삼성을 살펴보면 2007년 1월에 LiMo (Linux Mobile)의 회원사로 Linux Platform을 시작하였다.  그당시 리모의 주축개발사는, 일본 기업인 ACCESS였다.  2005년 구글이 안드로이드사를 인수하였을 때, 일본 기업 ACCESS가 2001년 Palm으로 부터 분사하여 OS를 제공하여 온 Palm Source를 인수하며 OS시장에 뛰어들었고 LiMo의 주축 개발사가 되었다. 그후, 2008년 내부사정에 의하여 삼성과 ACCESS는 결별을 선언하고, 삼성은 2009년 독자적으로 보다폰 360을 출시하였다.  하지만 리모의 성장을 이끌수는 없었으며 2011년 9월 LiMo 보드 미팅에 인텔을 초대하며 타이젠 그룹을 결성하게 되었다.  모블린의 인텔과 마에모의 노키아는 미고로 힘을 합쳤지만 노키아가 인텔을 버리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었기에 인텔과 삼성이 타이젠을 중심으로 뭉친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기업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텔은 아직도 Qt를 주장하고 타이젠은 Native보다는 HTML5를 이용한 웹앱쪽으로 중심을 옮기며 뭔가 매끄럽지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 지속되면서 타이젠의 성과가 지지부진 하고 삼성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을 중심으로 2012~3년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지만 안드로이드의 성장도 멈춘 지금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는 실패하였다면 타이젠을 고집하기 보다는 지금이라도 윈도우즈 폰을 생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Posted by 모바일헌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