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4. 02:02

애플이 iPhone6/6P를 내놓으며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결제를 하기 위해서 지갑을 찾아야 할 필요가 없어질 지도 모릅니다. 항상 손에서 떠나지 않는 핸드폰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간단하게 결제를 대신해줄테니까요. 

이번에 출시되는 iPhone6와 애플워치에 NFC를 이용한 비접촉 결제기술 "애플페이"가 탑재되었다고 합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13.56MHz 주파수 대역으로 10cm이내에서 최대 424Kbps의 속도로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는 비접촉 근거리 무선 통신기준이다.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는 결제 시스템이 BLE와 Beacon을 앞세워 가능성을 높혔지만 짧은 인식거리와 느린 전송속도의 NFC가 오히려 보안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 입니다. 

카드정보는 보안코드를 입력함을써 iTunes 계정으로 부터 Passbook앱에 저장된다. 새로운 카드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iSight 카메라를 이용하거나 카드 정보를 획득하거나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카드에는 유일한 디바이스 계정 번호가 할당되고 이 번호는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서버가 아닌 디바이스에만 저장된다. 물론, 여려 개의 카드 정보가 저장가능하며 디폴트 카드를 지정할 수 있다. 실제 결제에는 DAN(디바이스 계정 번호)와 거래를 위한 특별한 보안코드가 사용되며 실제 카드에 대한 정보는 사용되지 않는다. 일단 미국에서만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며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사와 몇몇 은행의 신용카드와 현금카드가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문화는 점원에게 카드를 건네주고 결제를 한 후 카드를 돌려 받지요. 상당히 위험한 시스템이죠. 아마도 많은 곳에서 변화가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핸드폰만 보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POS단말기도 교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한국 신용카드 시장은 POS단말기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엵혀 있어서 과연 NFC결제가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KT-비씨카드 와 SKT-하나SK카드(하나카드+외환카드)의 전쟁이 KT의 비씨카드 매각설로 벌써부터 삐그덕 거리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페이가 LG CNS와 손을 잡으며 BC카드, BC제휴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를 지원하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하는 곳은 LG인 셈이죠. 엘지는 이미 Paynow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엄청난 사용자 층을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활용하여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LG가 삼성보다 뭔가 준비를 잘 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죽어가는 모바일을 견인할 웨어러블에서도 멋진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졌는데 기대가 크네요.

끝으로 쓸데없는 말... 한국의 신용카드 사용량은 전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내 민간소비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의 비중이 이미 2011년 62%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물론, 투명한 경제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신용카드의 과다 사용은 카드사의 배를 불리고 원가의 상승은 고스란히 판매가격의 상승을 이끌어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뒤늦게 현금영수증과 직불카드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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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바일헌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