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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3 갤럭시노트4의 S펜
2014. 9. 13. 23:12

2007년 1월 리모(LiMo) 프로젝트에 처음 투입이 되어 리모폰의 첫 모습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리모를 이용한 신규 스마트폰의 UI를 제작하기 위해서 투입되었던 미국 디자이너들은 펜을 이용한 팜(Palm) UI에 익숙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Finger Touch를 주장하는 삼성 직원들을 비웃으며 직접 설득하겠다고 미국에서 날아온 일이 있었다. 그때 그들의 주장은 단순했다. 2007년 아이폰이 이미 출시된 후였지만 아이폰은 스마트폰을 모르는 애플의 실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곧 실수는 혁신이라는 말 앞에 사라졌다. 삼성은 그때 이미 아이폰 따라잡기를 시작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 예고된 갤럭시 노트4의 티저영상에서는 S펜에 대하여 강조를 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2와 갤럭시 노트8.0을 써봤지만 펜의 성능에 감탄할 수는 없었다.  이번 노트4에서는 어떤 편화가 있을지 기대 중이다.

그런데 이 펜을 바라보면서 아이폰6P를 생각하며 웃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카피캣을 외치며 삼성을 비난하던 애플이 이런 제품을 내놓았을까요? 어딘가에 펜이 꽂히는 곳을 찾아봐야 하는 것이 아닐지요. 


갑자기, 마우스와 키보드 같은 입력장치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1952년 캐나다 해군이 군사용으로 최초 트랙볼로 된 입력장치를 개발한 이후 현대식 마우스의 아버지인 더글라스 엥겔바트가 1963년 최초의 마우스를 개발하고 1970년대에 제록스가 개발하여 발표한 컴퓨터에 제록스의 마우스가 사용화 되었으며 1980년대 애플 컴퓨터가 마우스의 대중화를 이끌었으며 로지텍사가 무선 마우스를 선보이며 마우스는 지속적으로 진화하여 레이저/촉각/3D 마우스 등을 거쳐 이제는 뇌파 마우스로 발전하고 있다.

키보드는 1870년 텔레프린터 같은 장비에서부터 발전해왔다. 꼭 컴퓨터 뿐만이 아니라 폰에서도 중요한 입력장치임에는 분명하다.

 안드로이드는 2010년 ver 2.2 프로요에서 보이스 액션을 애플은 2011년 아이폰4S에서 시리를 탑재하며 경쟁적으로 음성인식에 힘을 쏟고 있지만 영화에서나 가능한 완벽한 음성 인식은 아직은 힘든 상황이다. 단순히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입력을 받아 명령을 처리하는 기능을 수행하기는 하지만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거나 장문의 메모 혹은 이메일을 작성하기에는 아직은 많은 부족함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폰보다는 다소 크고 테블릿보다는 작은 어정쩡한 크기의 디바이스는 과연 펜이 필요한 것일까? 완벽한 음성인식이 가능해지면? 10년안에 가능해지기는 할까? 가능해진다고 하더라도 컴퓨터 운영체제를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영화 그녀(Her)를 보면 사람들이 속삭이듯 자기 컴퓨터에 이야기를 한다.  아무리 모두가 자기 컴퓨터에 중얼거리고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사생활이라는 것이 보호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뇌파를 이용한 입력이 가능해지면? 20년안에 가능해지기는 할까? 가능해진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나의 뇌파는 내 장비와만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내가 비관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키보드라는 장비는 우리의 손을 떠나기 힘들지 않을까?  물론, 스크린 터치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우린 좀 더 현실적인 것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사용자들은 언제까지 터치보다 세밀한 입력을 위해 펜이나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 빠른 입력을 위해서 언제까지 키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



Posted by 모바일헌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