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1. 22:48

시장이 양치기 소년(타이젠)을 반겨주기 위해서는 진중(鎭重)함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타이젠은 정치적 이슈였건 기술적 이슈였건 시장에서 확실한 양치기 소년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도에서 9만9000원의 Z1을 출시를 하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생태계의 파괴력에 대하여 체험한 삼성이 타이젠에서는 라이브 TV채널, 무료 음악 스트리밍, 인도 발리우드 영화 서비스를 내세우며 소프트웨어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플랫폼 오너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안드로이드 갤럭시 시리즈에서 에코시스템을 이야기하며 "갤럭시 앱스" (앱스토어)를 운영하였고, ChatOn을 통해 체팅을, 밀크를 통해 360만곡 무료 음악 등을 제공했었다.  하지만 실패했다. 잘 나가던 안드로이드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실패한 것을 갖고 다시 타이젠에서 오픈소스를 운운하며 Freedom을 이야기 하고 End-User를 들먹인다.  양치기 소년에게는 진실을 인정하며 고민한 흔적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미 싼 가격의 안드로이드 폰들이 출시된 상황에서 9만9000원의 가격 경쟁력은 커 보이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갤럭시에서 실패한 서비스들을 타이젠에서 재탕하는 모습으로 고객을 사로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기존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최소화해주는 노력이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심지어 구형 핸드폰 사용자가 스마트 폰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사항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기존의 즐길거리와 기존의 소통문화를 이해하고 사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타이젠 폰을 선택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춰야했던 것은 아닐까?  다양한 서비스들을 삼성이 자체적으로 제공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왠지 타이젠 폰의 출시를 보면서 SK플래닛의 시럽을 떠올리게 된다.  스마트한 세상에서 내가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에코시스템은 꼭 앱스토어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Samsung's Tizen smartphone makes poor first impression in India => 동남아에서 스마트폰 보급율이 낮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타이젠 저가 폰 추가 공급을 예상했지만 인도에서의 나쁜 반응으로 과연 추가 론칭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가운데 인도에 집중할 것이라는 기사 떴네요.


- 한국경제: 쫓기는 삼성…중저가폰 대반격

삼성, 중저가폰 ‘갤럭시A5’ 가격 552달러 => 2014년 10월 29일 

- 월스트리저널: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인도 본격 공략 => 2015년 1월 8일

- zdnet: 삼성 타이젠폰 ‘Z1’ 드디어 인도 출시 => 2015년 1월 14일

- 뉴시즈: '안방사수' 나선 삼성전자…'中 겨냥' 중저가폰 잇따라 출시 => 2015년 1월 21일

- 전자신문: 중국 중저가에 맞불···삼성·LG, 전략 중저가폰 연이어 출시 => 2015년 1월 21일

- 뉴스핌: 삼성 타이젠폰, 인도 첫 반응은 ′썰렁′ => 2015년 1월 21일 


Posted by 모바일헌터